기술경영 석사를 준비하면서 특수전문대학원, 특히 기술경영 석사에 대한 많은 자료와 후기들을 검색하였으나 MBA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정보의 양에 막막했었다. 기술경영 석사에 도전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그리고 절대 만만치 않을 학업의 과정을 기록해 배움을 진정 내 것으로 만들어보고자 호기롭게 블로그를 시작해 본다.
본 글은 #기술경영이란 #MOT 도전배경 #원서작성 (불합격 돌아보기, 합격 원서 공유) #면접 후기 #최종 합격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스크롤 압박이 두려우신 분들은 원하는 항목으로 바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처음부터 쭉 읽어주시면 매우 감사해요.
합격 자기소개서와 면접 후기를 담은 2탄으로 바로 넘어가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 ↓
2023.01.24 - [기술경영(MOT)/직장인대학원생] - [MOT] 기술경영 전문대학원 합격 후기(2)
#1 기술경영(MOT)이란?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기업의 이윤, 산업의 발전, 더 나아가 국가의 경쟁력에 이바지하는 경영활동
다양한 정보의 바다를 탐험한 결과 기술경영은 위와 같이 함축적으로 정의할 수 있으며 세부적으로는 기술 전략, 기술사업화, 기술 예측, 기술 혁신, 기술로드맵과 같이 기술을 효과적으로 획득하고 관리하는 과정과 조직관리, 기술 정책, 경제와 같이 일련의 기술 기반 활동들이 기업, 산업, 국가의 발전과 연계되는 과정을 모두 포함한다. (2024 업데이트)
이코노믹 리뷰의 2021년 7월 칼럼에 따르면 기술 경쟁력 확보는 기업의 성장과 직결된 핵심 활동이고, 기술경영이란 필요한 기술이 무엇인지 정의하고 시장화 해나가는 일련의 과정이 핵심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복잡한 환경에서 미래의 시장이 어떻게 될지 어떤 기술이 가치를 낳을지 명확히 판단하기란 매우 어려운데 이 때문에 아이디어 도출방법, 매력있는 상품, 기술에 대한 가치 평가가 그 시작점으로써 매우 중요하다. 이 후 품질, 원가, 납기 달성을 전제로 새로운 기술, 제품, 공정을 개발하는 기술 혁신과 조달, 제조, 판매와 서비스 제공으로 연결되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술 수행의 단계가 이어진다. 이러한 모든 과정이 효과적으로 진행될 때 기술을 수단으로 한 경영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부분은 기술경영 석사 과정을 시작하면 이후 포스트에서 구체화하여 기술해 보도록 하겠다.
#2 기술경영(MOT) 석사에 도전한 이유
나는 문과 출신 ICT 종사자로 기술경영 석사과정(MOT)에 도전한 2022년은 입사 10년 차, 기술 기획 업무 5년 차에 접어든 해였다. 기술 기획이라는 업무도 회사마다 면면을 살펴보면 그 내용은 아주 다양하고 서로 다르겠지만, 내가 담당한 업무는 속한 산업군에서 국내외 기술환경, 정책 및 시장환경, 경영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효율적인 단기·중장기 사업 방향과 기술 진화 및 도입계획을 수립하는 일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때문에 기술 그 자체로도 어렵지만, 글로벌 에코시스템, 국내외정책, 기술 트렌드, 산업 트렌드까지 매우 많은 부분을 고려해야 하는데 이러한 점에서 기술 기반 경영활동에 대해 연구하는 '기술경영'이 조금 더 밀접하게 업무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해 MBA가 아닌 MOT을 선택하게 되었다. 문과 출신+기술 기획 업무 경험을 살려 내가 잘하고 있는 일을 좀 더 전문성 있게, 더 잘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학문이라고 생각했다.
여담이지만, 사실 애초에 석사과정에 도전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회사에 교육비 전액을 지원해 주는 선발제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삶에 치여, 일에 치여 생각도 못 하고 있을 때 회사 선발 과정에 지원해 보도록 옆구리 찔러준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
#3 입학 원서 작성 (불합격기 + 합격기)
나는 A학교와 서강대 이렇게 두 학교에 지원했는데, A학교는 서류탈락 서강대는 최종 합격하였다. 서강대 면접과 합격을 마친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탈락에는 여러 요인이 있었는데, 불합격 요인을 명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지금 생각하는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 자기소개서를 너무 장황하고 길게 작성하였음
- 교수님들이 익숙한 논문 양식을 채택하여 작성하라는 조언을 전해 듣고, 조금 과장하여 정말 논문처럼 5장 분량의 자기소개서를 작성했다. 너무 많은 지원자가 있기 때문에 자기소개서가 너무 장황하다 보면 읽는 심사자(교수님) 입장에서는 요점이 뭔지 눈에 안 들어오기 마련이다. 자기소개서는 최대 두 장을 넘기지 말라는 유튜브 전문가의 격언(?)을 새기고 또 새기자. - 준비가 미흡하고 자만했음
- 대학원을 준비한다고 하면서 그 흔한 영어점수 하나 만들어놓지 못했고, 원서 접수 시기가 되어서야 부랴부랴 영어성적을 준비했다. (10년 전 영어점수는 있었지만, 영어성적의 유효기간은 2년이다!) 이마저도 원서 마감 시간에 점수가 나오지 않아 고려대에는 제출하지 못했다. 영어에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너무 안일했다. 최종적으로 획득한 영어 점수는 토익 990, 토플 107점인데 영어점수가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진 않지만, 나의 안일했던 태도 그 자체가 불합격 요인이지 않았을까. - 학교가 원하는 인재상과 내가 맞지 않음
- 학교에서 흥미를 가질만한 직무군, 선호하는 회사 및 연차, 선호하는 출신 학부가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을 수 있다. 그런데도 내가 이 학교의 이름을 빛낼만한 인재라는 점을 제대로 어필하지 못한 것은 내 몫이고, 그 학교와 내가 맞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닐까. 나를 놓친 학교가 아쉽도록 내가 더 큰 사람이 되는 수밖에. 나를 알아봐 주는, 나와 함께할 학교는 꼭 있다. MOT 카페를 살펴보면 재수 삼수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하니 저처럼 불합격의 쓴맛을 본 분들이라면 힘내서 재도전하시기를!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서강대는 역시 나와 운명적 만남이었다고 생각한다.)
불합격에 대한 반성을 마쳤으니 다음 포스트에서 합격 자기소개서와 면접 후기를 공유하겠습니다.
다음 포스트를 보려면 클릭↓
2023.01.24 - [기술경영(MOT)/직장인대학원생] - [MOT] 기술경영 전문대학원 합격 후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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