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일하고, 학교 다니느라 너무 정신이 없어서 블로그 활동에 아주 뜸했었는데, 좋은 곳들을 하나씩 소개해드리면서 더 늦기 전에 추억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에 여행 섹션을 시작합니다.
22살 봄, 편도 티켓 하나 들고 무모하게 떠난 호주는 첫 해외여행이자 해외살이를 시작한 곳, 처음 독립해 살면서 성인으로의 정체성을 형성하게 된 곳이라 의미가 남다릅니다. 호주에서의 생활은 다음 기회에 꾹꾹 눌러쓴 글로 포스팅해 보도록 하고 오늘은 모래언덕, 바다, 열대우림이 맞닿은, 평생 잊지 못할 광경을 마음에 담고 온 곳 크가리(프레이저 아일랜드)를 소개합니다. 저는 호주로 어학연수를 온 브라질 친구들, 한국 언니오빠들과 프레이저 아일랜드를 방문했어요, 다들 보고 싶다-
*기존에는 프레이저아일랜드라고 불리던 섬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지금은 원주민 고유의 명칭인 가리로 불리고 있어요, 몰랐던 사실!
크가리(K'gari) - 프레이저 아일랜드(Fraser Island) 여행
크가리 (프레이저 아일랜드) 소개
호주 동부 퀸즐랜드 주(Queensland)에 위치한 크가리(프레이저 아일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모래섬입니다. 이 아름다운 섬은 1992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되었으며, 끝없는 백사장, 맑은 물의 호수, 무성한 비올라비 숲 등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동식물의 다양성이 뛰어나며, 특히 딩고(Dingo)로 유명합니다.
가는 방법
크가리(프레이저 아일랜드)로 가려면 먼저 호주의 브리즈번(Brisbane), 허비베이(Hervey Bay), 또는 선샤인 코스트(Sunshine Coast)로 이동해야 합니다. 여기서부터 페리를 이용하여 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브리즈번(Brisbane)에서: 차량을 렌트하여 허비베이까지 약 3시간 30분 소요
허비베이(Hervey Bay)에서: 페리로 약 50분 소요
선샤인 코스트(Sunshine Coast)에서: 차량을 렌트하여 레인보우 비치(Rainbow Beach)까지 약 2시간 소요, 그 후 페리 이용
주요 관광지
맥켄지 호수(Lake McKenzie / Boorangoora) : 맥켄지 호수는 순수한 흰색 실리카 모래와 수정처럼 맑은 물(crystal clear)이 어우러진, 마치 동화 속 장면 같은 장소입니다. 투명한 물과 부드러운 모래사장이 방문객들을 놀라게 하고 호수에는 천연 티트리오일 성분이 가득하다고 해요, 여행도 하고 수영도 하고 피부도 좋아지고 1석3조?! 하지만, 제가 방문했을 때는 비가 쏟아져서 투명하고 예쁜 호수를 감상할 수는 없었어요, 아쉬운 마음에 빗 속에서 더 신나게 수영하고 놀긴 했지만 😛
레인보우 비치(Rainbow Beach): 레인보우 비치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다채로운 색상의 모래로 유명하며, 해변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일몰은 가히 장관입니다. 이곳은 색다른 해변 경험을 선사합니다. 보통 크가리 (프레이저 아일랜드)는 2-3day tour를 예약해서 가게 되는데요, 아래 빨간 버스로 신나게 모래를 달려 크가리(프레이저 아일랜드) 이곳저곳을 누빌 수 있어요.
카를로 샌드블로우(Carlo Sandblow): 15헥타르에 달하는 거대한 모래 언덕이 유칼립투스 숲, 열대우림, 바다와 맞닿아 있어 놀라운 자연의 경이로움을 선사하는 곳입니다. 모래 언덕에서 샌드보딩도 탈 수 있어요! 샌드블로우에서 본 석양은 아직도 마음에 깊이 남아있을 만큼 깊은 울림을 주었는데요, mind blowing이란 단어의 의미를 경험으로 깨달은, 그저 경이롭게 바라볼 수밖에 없던 광경, 크가리(프레이저 아일랜드)를 간다면 카를로 샌드블로우를 꼭 가세요, 아니 샌드블로우 가려고 가리(프레이저 아일랜드)를 꼭 방문해 보세요! 무려 15년 전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그 경이로움을 다 담지 못해 마음이 아플 뿐 🥲
엘리 크릭(Eli Creek): 이 시원하고 얕은 계곡(냇물)은 바다로 흘러 들어가며, 맑은 물에서 수영하거나 뗏목을 타고 흐르는 물을 따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물이 얕고 맑아 가족들이 다 같이 놀기에도 좋아요
샴페인 풀스(Champagne Pools): 자연적으로 형성된 암석 풀장인 샴페인 풀스는 해변가에 위치해 있으며, 파도가 칠 때마다 거품이 이는 모습이 마치 샴페인처럼 보여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마호노 난파선(Maheno Shipwreck): 1935년 사이클론으로 인해 해변에 좌초된 이 난파선은 이제 프레이저 아일랜드의 상징적인 관광 명소입니다.
추천 액티비티
4WD 투어: 섬의 다양한 지형을 탐험할 수 있는 4륜 구동 차량 투어입니다. 저는 4WD 투어로 프레이저 아일랜드의 열대우림을 누볐는데요, 산속 좁은 도로를 신나게 오프로딩하는 기분 짜릿해 못 잊어 - 😆
해양 크루즈: 섬의 원격 지역을 탐험하고, 가리(프레이저 아일랜드)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크루즈 여행입니다.
와툼바 크릭(Wathumba Creek) 카약킹: 고요한 자연 속에서 카약을 타며 탐험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숙소 추천
킹피셔 베이 리조트(Kingfisher Bay Resort): 이 리조트는 자연 친화적인 환경과 편안한 숙박 시설을 제공합니다. 다양한 활동과 투어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킹피셔 베이 리조트 정보 바로가기
프리덤 호스텔/백패커스(Freedom Rainbowbeach): 저렴한 가격의 숙박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적합한 옵션입니다. 도미토리 옵션도 가능하고 레인보우비치 근처에 있어서 주요 관광지에 접근성도 좋습니다. 프리덤호스텔 정보 바로가기
가난한 워홀러이던 22살의 저는 백패커스 도미토리룸에서 묵었고 밤에는 레인보우 비치에 나가 친구들이랑 수다를 도란도란, 순수하고 어렸던 그때의 우리들은 매 순간 웃음이 끊이질 않았어요, 친구들아 ㄱ.. 나니?
더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고 투어도 예약하고 싶다면?
호주 어디까지 가봤니 - 호주 관광청 홈페이지를 링크로 걸어둘게요!
https://www.australia.com/ko-kr/places/brisbane-and-surrounds/guide-to-kgari.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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