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지난달 19일 실적 발표 당시 주주 서한을 통해 '23년 1분기 내 계정 공유를 유료화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계정 공유 정책이 한국어로 번역되어 공개되면서, 당장 계정 공유 단속이 시작되는 것은 아닌지 연일 온라인이 뜨겁다.
그럼 서로 다른 가구에서 계정 공유는 절대 불가한 것일까? 같은 가구인지는 어떻게 알지? 등본이라도 제출해야 하는 거야?! 단속은 언제부터 시작되는 걸까? 와 같은 궁금증을 낱낱이 파헤쳐보자. 🤔
#넷플릭스 계정 공유 정책 알아보기
✔계정 공유는 함께 사는 사람하고만 할 수 있다.
가구 구성원이 아닌 사람의 디바이스에서 로그인되거나 계속 사용되면, 가구원이 맞는지 디바이스 인증이 필요하다.
인증이 완료되지 않으면 넷플릭스는 자동으로 요금을 청구하지 않는다. (=넷플릭스 계정 이용이 정지된다.)
✔같이 사는지는 어떻게 알아?
넷플릭스 계정에 로그인한 디바이스의 IP주소, ID 및 계정 활동과 같은 정보를 사용해 동일 가구원인지 여부를 판단한다. 동일 wifi를 이용한다면 IP주소 확인이 가능할 테고, 모바일 데이터*로만 넷플릭스를 이용하면 위치정보를 확인하려나?
*스마트폰의 IP는 유동 IP라 계속 바뀐다.
✔여행을 가거나 외부(기숙사, 친척집)에서 넷플릭스를 이용할 수도 있잖아!
기존에 넷플릭스를 이용하던 장소가 아닌 다른 곳에서 장기간 활동이 탐지된다면, 역시 디바이스를 인증해야 한다. 디바이스 인증만 완료하면 계속해서 넷플릭스를 이용할 수 있다.
+ 그럼 같이 살지 않는 사람도 인증만 잘하면 되는 거 아닌가? 인증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디바이스 인증하는 방법은?
디바이스를 인증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정해진 시간 내에 디바이스를 인증하도록 함 = 인증 시 원계정 보유자를 귀찮게 해야 함'이라는 장치를 둠으로써 가구 구성원이나 아주 친한 사이가 아니면 계정공유를 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
(가까운 사이라, 서로 인증 타이밍을 맞출 수 있다면 계정 공유가 아예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허점은 어디에나 있는 법)
1) 넷플릭스에서 기본 계정 소유자에 연결된 이메일 주소 또는 전화번호로 링크를 전송합니다.
2) 링크를 열면 4자리 인증 코드가 포함된 페이지가 표시됩니다.
3) 해당 코드를 15분 이내에 디바이스 인증 요청 메시지가 표시된 디바이스에 입력해야 합니다.
*코드가 만료된 경우 해당 디바이스에서 인증 코드를 새로 요청해야 합니다.
4) 코드를 올바로 입력하면 해당 디바이스를 사용하여 넷플릭스를 시청할 수 있습니다.
5) 정기적으로 디바이스를 인증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계정 공유 단속은 언제부터?
넷플릭스는 정책을 안내하였을 뿐, 언제부터 단속 및 디바이스 인증이 시행될 것인지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적 발표 시 1분기 내 시행을 언급한 만큼 3월부터 계정 공유 단속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3월부터 일부 국가부터 점진적 시행일지, 전 세계 동일하게 적용할 지도 알 수가 없다.
많은 사용자들이 배신감(?)을 느끼는 이유는 넷플릭스가 '비번 공유는 사랑입니다.'라고 외쳐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물론 사업 초기 가입자 유치를 위해 무료 또는 저렴하게 서비스를 배포하고 이후 적정 요금을 부과하는 것도 마케팅 전략으로 볼 수는 있지만, 무려 사랑(?)을 내걸어 놓고 마음을 바꾸다니, 넷플릭스 너도 별 수 없구나.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오빠 정말 미안해, 이젠 다른 넷플릭스 계정 파서 행복해야 해....
#넷플릭스 요금제 비교
살짝 억울하기도 한 것이, 넷플릭스는 이미 요금제에 따라 동시접속 가능한 인원수에 차등을 두고 있다.'같은 가구끼리만 동시 접속'이라는 추가 조건을 걸다니. 이런 치사한 조건 말고 제휴를 늘려서 서비스로 차별화해 달란 말이다.
광고형 베이직 | 베이직 | 스탠다드 | 프리미엄 | |
요금 | 5,500원/월 | 9,500원/월 | 13,500원/월 | 17,000원/월 |
동시접속 | 1명 | 1명 | 2명 | 4명 |
콘텐츠 제한 | 일부 영화 및 시리즈 이용 불가 모바일 게임 무제한 이용 |
제한 없음 | 제한 없음 | 제한 없음 |
화질 | HD | HD | Full HD | UHD |
광고 | 있음 | 없음 | 없음 | 없음 |
콘텐츠 저장 | 불가 (only 스트리밍) | 디바이스 1대에 가능 | 디바이스 2대에 가능 | 디바이스 6대에 가능 |
기타 | 넷플릭스 공간 음향 지원 |
*출처: 넷플릭스 홈페이지
휴, OTT 중독자인 나는 이미 Wavve, TVing, 넷플릭스 모두 구독하고 있는데 (연중 몇 회는 원하는 콘텐츠를 보기 위해 디즈니 플러스와 미국 hulu까지 추가 구독한다.) 이 참에 넷플릭스를 떠나보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는 밤이다.
'ICT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IT트렌드] 글로벌 빅테크 대규모 구조조정 현황과 이유는? (0) | 2023.02.12 |
---|---|
[IT트렌드] 웹3.0(Web 3.0)이 도대체 뭐지? (2) (0) | 2023.02.05 |
[IT트렌드] 웹3.0(Web 3.0)이 도대체 뭐지? (1) - Forbes 기사 번역 포함 (0) | 2023.02.02 |
[IT트렌드] 신냉전, 미-중 기술패권 전쟁은 어떻게 펼쳐지고 있는가 (BBC 기사 번역 포함) (0) | 2023.02.01 |
[IT트렌드] 디지털 시민성과 표현의 자유 -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례 (BBC 기사 번역 포함) (0) | 2023.01.30 |
[IT트렌드] 챗 GPT(ChatGPT) 시대는 이미 도래했다(3) - 국내외 동향, 초거대 AI, AI 반도체 (0) | 2023.01.28 |
[IT트렌드] 챗 GPT(ChatGPT) 시대는 이미 도래했다(2) - 사용 후기 (0) | 2023.01.27 |
[IT트렌드] 챗 GPT(ChatGPT) 시대는 이미 도래했다(1) - CNN 번역포함 (0) | 2023.01.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