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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이야기

[IT트렌드] 웹3.0(Web 3.0)이 도대체 뭐지? (2)

by H Julia 2023.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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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 포스트에서는 웹 3.0(Web3.0)의 개념을 간략히 요약하고, 포브스 기사를 통해 웹 3.0이 추구하는 가치와 이를 이루는 기술들을 대략 살펴보았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① 개인의 참여와 활동 확대 (교환거래, 경제적 이익창출 등) ② 투명성 ③ 분산화 세 가지 키워드로 웹 3.0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다. 왜 웹 3.0이 메타버스와 자주 연계되어 언급되는 지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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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2 - [IT 및 경영] - [IT트렌드] 웹 3.0(Web 3.0)이 도대체 뭐지? (1) - Forbes 기사 번역 포함

 

[IT트렌드] 웹3.0(Web 3.0)이 도대체 뭐지? (1) - Forbes 기사 번역 포함

웹 3.0이 도대체 뭐지? 새로운 인터넷 브라우저인가? 새로운 기능이 보완되는 크롬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에지(구 익스플로러)인가? (결론은 '아니다'!) 웹 3.0이라는 단어가 작년부터 심심치 않게

hjuliacho.tistory.com

 

#개인의 참여와 활동 확대 

 웹 2.0은 거대 기업의 플랫폼에서 '읽고(보고)', '쓰기'는 활동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면, 웹 3.0은 콘텐츠와 정보를 생성하고 공유하는 데 있어 거대 기업의 굴레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역할이 확대되는 모습을 그린다.

  온라인이 거대한 당근마켓, 네이버, 구글 그 자체가 되어 개개인이 NFT화 된온라인 재화 은행이나 플랫폼을 통하지 않고 P2P 네트워크직거래는 세상일까? (가치 지불이 필요하다면 블록체인 암호화폐를 사용해서!)

✔개인의 역할은 어떻게 확대될까? - 분산화, 개인화, 협업촉진, 창의성 증진

 1. 분산화(Decentralized): 웹 3.0은 거대 기업 중심의 인터넷 생태계가(아마존, 구글, 네이버) 분산화된 모습을 그린다. 인터넷 사용자 개인의 데이터와 콘텐츠가 거대 플랫폼 기업의 통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개인 간, 컴퓨터 네트워크 간 배포/거래되는 것이다.

 

Now Then
티스토리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투브
- 개개인이  플랫폼 기업이 정해놓은 틀에 맞추어 컨텐츠를 생성해 이를 플랫폼 기업의 서버에 업로드
- 전 세계의 유저들은 플랫폼 기업의 서버에 접속해 컨텐츠를 열람/다운로드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DApps (Decentralized Apps), 분산형 온라인 마켓, 분산형 데이터&파일 저장소
- 거대 플랫폼 소유의 App이 아닌 개개인의 App이 발전하고 플랫폼의 제약없이 App을 넘나드는 App간 거래도 활성화 (오픈 프로토콜이 필요할 것)
- 대형 서버가 아닌 개개인의 하드드라이브를 클라우드화 해 서버로 활용하는 분산형 저장소가 발달 (이미 이런 개념의 비트코인도 있음)

 

 

2. 개인화(Personalized): 웹 3.0은 AI와 NLP(자연어처리기술, 예. 챗 GPT)를 활용해 더 개인적이고 직관적인 웹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3. 협업(Collaboration): 웹 3.0은 사용자들이 새롭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상호 작용하고 콘텐츠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개인 간의 협업을 더욱  촉진할 것이다. 
4. 창의성(Creativity): 웹 3.0은 개개인이 아이디어와 가치관을 세상과 공유하고 창의성을 표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투명성

✔블록체인 기반의 안전성/투명성

 웹 3.0은 블록체인 기반으로 동작하는 생태계이기 때문에 더욱 안전하고 투명한 개인정보와 데이터 활용이 가능해진다. 인터넷 콘텐츠의 무단 도용이나 활용은 불가하고, 개개인이 생성한 데이터는 최초 생성부터 사용, 전달 내역이 모두 추적 가능해질 것이다. 

✔오픈 데이터와 상호 연동성

사용자들이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웹 3.0은 오픈 데이터와 상호연동을 중시한다. (플랫폼 제약 없는 상호 정보 교환 및 거래) 이를 통해 몇몇 거대 기술 기업의 '온라인 정보 독점'(특정 플랫폼들에 정보가 모임으로써)이 약화될 것이다.

 

#분산화 

앞서 언급했듯 웹 3.0은 거대 기업의 통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방향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형태로 분산화된 양상을 띨 것이며, 이미 우리 곁에서 다양한 형태로 찾아볼 수 있다. 예로 언급된 서비스들은 하나씩 검색창에 쳐보기만 해도 조금 더 감이 올 거라 믿는다. 😉

✔분산형 서비스

1. 디파이(DeFi, Decentralized Finance):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은행 같은 중개사 없이 금융 서비스를 제공, 오픈소스 프로토콜을 활용해 인터넷 연결성을 지닌 누구나 안전하고 효율적인 직접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함  예) MakerDAO, Uniswap, Aave
2. 분산형 신원정보 시스템: 사용자들이 고유의 개인정보를 중앙화된 기구 없이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함 예) uPort, Civic 
3. 분산형 콘텐츠 플랫폼: 사용자의 콘텐츠 생성을 장려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직접 콘텐츠 제작자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플랫폼 예) Steemit
4. 분산형 마켓플레이스: 중개인 없이 구매자와 판매자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시장 예) OpenBazaar(암호화폐를 사용하는 당근마켓?)
5. 분산형 데이터 저장 및 공유 플랫폼: 중앙화된 데이터센터에 의존하지 않고도 사용자가 안전하고 투명하게 데이터를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예) Storj, Sia 

 

✔분산화를 가능하게 하는 DAO

위와 같은 서비스들을 보면 의문이 생긴다. 중앙기관/중개인이 없으면 사람들은 어떤 창구를 통해 서로 개인 간 거래를 하지? 산과 들을 헤매는 것보단 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지 않은가! 도로를 관리해 주는 정부나 기관이 있으면 더욱 좋고 말이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분산형 자율 조직이다. 중앙기관이나 중개인 없이도 공정한 규칙(스마트 계약)에 따라서 사용자들에 의해 모든 결정이 내려지고 수행되며 이러한 규칙은 모두 투명하게 공개된다.  토큰을 지불한 만큼 의결권이 주어진다. (산과 들에 길을 뚫을지 말지, 뚫으면 어떤 업체에게 맡길지 등등, 주주총회의 코딩된 온라인 버전인가...)

 

#메타버스와 웹 3.0

 웹 3.0 은 더 개인 맞춤화되고, 직관적이며, 분산화된 웹 경험을 지향한다. 물리적 세계와 가상 세계가 통합된, 사용자들이 끊김 없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가 웹 3.0이 추구하는 경험을 제공하기에  최적의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웹 2.0의 대표적인 서비스인 페이스북이 왜 사명을 '메타(Meta)'로 변경했는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예) 메타버스 세계에 개인 맞춤형 온라인 쇼핑 공간이 제공되고 제품을 골라 암호화폐로 결제하면 판매자와 은행 중개 없이 직접 거래되는 시스템  - 사용자가 온라인 쇼핑몰에 접속해 수많은 판매제품 중 내가 원하는 제품을 찾는 형태가 아니라, 내 취향만 쏙쏙 골라 주르륵 걸어놓는 메타버스 쇼핑몰

 

글을 마치며,

 이미 인터넷은 웹 3.0으로 이동하고 있고 웹 3.0 생태계는 어떤 형태로든 우리 삶에 자리매김할 것이다.  그러나 몇 가지 의문이 든다. 

1. 과연 진정한 탈중앙화(분산화)가 가능할까? 거대 플랫폼 기업, 테크 기업들이 독과점을 형성할 만큼 시장을 점유하는 이유는 개개인이 제공할 수 없는 편의성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늘 그랬듯, 누군가는 반드시 헤게모니를 쥐고 변화된 세상에서 이익을 추구하고자 할 것이다. 토큰을 지불한 만큼 의결권이 주어지는 체계에서는 개인의 모습을 한 거대 자본조직이 통제권을 가질 수밖에 없다. 결국 재중앙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2. 개개인의 테크 역량에 따라 정보의 양극화, 디지털 양극화가 심해지지는 아닐까. 혹은 반대로 고도로 발달한 AI 덕분에 정보의 접근성이 확대되고 디지털 사용이 더욱 편리해질까?
 

3. 온라인 건전성/공정성도 우려된다. 건강한 온라인 환경을 만들어갈 책임의 주체가 개개인으로 옮겨가면 규제가 닿지 않는 그늘이 생기고 우리 사회가 더욱 다극화되는 것은 아닐까. 이미 온라인에서 동작하는 다양한 알고리즘 때문에 정보습득의 편향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성별 갈등, 세대 간 갈등, 정치적 갈등도 더욱 심화된 양상을 보인다. 암호화폐 시장의 투기적 특성도 해소되지 않은 문제다. 다양한 개성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그 개성이 결코 인간의 존엄성이나 사회질서를 해치는 칼이 되어서는 안 된다. 

 

웹 3.0 시대는 기술이 가져다 줄 편리함만 가득하기를, 그 그늘은 결코 짙지 않기를 바라본다.   

 

web3.0
이미지 출처: Pixar 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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